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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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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내 병원응급실 적자 운영으로 지원책 '필요'

보은한양병원, '울며 겨자먹기'로 손실 감수하며 운영
"응급실, 공공의료 개념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
2022. 11.22(화) 16:31

보은군내 병원의 응급의료시설이 열악해 지방자치단체의 관심과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각 지자체 등이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보은군의 경우 응급의료시설이 취약해 오랫동안 의료 사각지대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보은군민들은 응급환자 발생 시 촌각을 다투는 생명을 두고도 인근 대도시 병원으로 내달려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내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이처럼 취약한 보은군의 응급의료서비스는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보은한양병원이 유일하게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속사정은 다르다.

지속적인 적자 운영이 계속돼 온 데다, 병원 형편상 의료 인력 확충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보은한양병원이 밝힌 응급실 운영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하루 평균 14건의 응급 환자가 병원을 찾았고, 매월 420명 정도가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2.7명, 월 평균 82명이 구급차를 이용해 응급실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20명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응급실을 찾아 귀중한 생명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양병원은 현재 의사 3명, 간호사 5명, 응급구조사 4명, 임상병리사 2명, 방사선사 2명, 행정 2명, 구급차 기사 2명 등 총 20명의 인력이 투입돼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다.

응급실 운영비는 인건비 포함 매월 1억3000여만원, 연간 15억6000만원이 소요된다는 것이 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응급실 이용 환자 대비 지출이 워낙 커 병원 측의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올해 들어 공중보건의 배치가 중단된 것도 운영난을 가중케 하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병원 측은 "응급실 운영은 공공의료 개념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노력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응급실 운영 구조 상 적자가 불가피한 만큼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위해서는 지자체의 관심과 재정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타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지역 내 병원의 응급실 지원 현황을 보면 충남 금산군은 새금산병원(총12억원 지원)에 시설지원금과 응급실 장비 지원에 5억원, 서천군은 서해병원에 의료직(의사3명, 간호사6명, 간호조무사 등 18명)에 응급실 운영비 등 연간 6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이 같은 지원근거(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 제13조4항)는 의료취약지 거점의료기관의 지정에 따른 시설 장비확충 및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할 수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렇듯 타 지역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에서 병의원의 응급실 운영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해 군민들의 의료서비스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으나, 보은군은 현재 응급실 운영에 대한 지원은 전무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보은군도 지역 내 병의원의 응급실 운영을 지원해 군민들의 의료서비스 질 향상과 응급 환자의 타 지역 유출을 막아 귀중한 생명 보호에 앞장서야 한다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주민 김모(72.보은읍)씨는 "군민들의 건강한 일상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양질의 응급의료서비스는 필수적"이라며 "보은군은 고령 인구가 많아 응급환자 발생 시 사망률이 매우 높아 열악한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개선 책이 필요하다. 관계기관의 지원과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은군내 응급실이 열악하다보니 보은군민들은 응급의료 환자 발생 시 보은군내 병의원보다는 의료 시설이 좋은 청주나 대전 등 대도시의 대형병원을 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호 보은한양병원 대표는 "생명위급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구호하기 위해서는 의료시설의 질적 향상과 당직의료기관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보은군내 병원의 경우 자체 재원으로는 응급실 운영에 인건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워 지방자치단체에서 일정 부분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은한양병원은 지난해 병원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70여 병상에서 42병상을 확충해 총 112개 병상을 마련했다.

이어 MRI, CT, 초음파, 수면내시경 등 최신식 의료시설을 갖추고 지역 의료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응급환자를 위해서는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는 등 지역 내 유일한 2차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새로 신축한 보은한양병원 별관 모습
보은한양병원이 지난해 도입한 MRI(사진 좌측, 자기공명영상장비)와 CT(사진 우측, 전산화단층촬영장비) 모습>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