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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일반산업단지, 행정기관과 주민의 충돌, 해법은?

보은군의 미래와 주민 생존권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2024. 06.04(화) 00:39

보은군이 추진하고 있는 제3일반산업단지 조성이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

제3일반산업단지 입주예정지인 사직리 주민들의 생존권과 정주환경을 보호하려는 주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업단지를 추진하려는 보은군의 입장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사직리 주민들은 "폭발 위험성이 있는 화학공장과 마을 주변을 둘러싸는 방식의 산업단지 조성은 정주환경과 경제활동을 심각하게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결사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보은군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업단지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행정기관과 주민들의 대치상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난 주말부터 보은읍내와 외곽 지역에는 '산업단지 조성은 보은군의 100년 먹거리', '지방소멸대응을 위한 제3일반산업단지 조성 적극 찬성' 등의 현수막이 일제히 내 걸렸다.

'반대를 위한 반대 말고 보은군의 미래를 생각하자',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유입, 일자리 창출은 산업단지 조성으로'라는 문구도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아쉽게도 현수막 어디에도 사직리 주민들을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내용은 없고, 행정기관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메시지만 두드러져 보인다.

이 같은 현수막은 오히려 갈등을 부추길 뿐만아니라, 행정기관의 입장을 반영한 일방적인 여론 조성의 도구로 보인다.

더욱이 현수막을 내건 사회단체들에 대한 아쉬움이다.

만약 이들이 사직리 주민들이었다면 이렇게 가볍게 현수막을 내걸 수 있었을까? 사직리에 살지 않는다고 해서 남의 일처럼 가볍게 여기는 것은 아니었는지 의문이다.

마하트마 간디의 "우리가 먼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것입니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이 말은 어떤 사회적 변화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신뢰와 협력이 필수적임을 강조한 말로, 최근 보은군 제3일반산업단지 조성 문제에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산업단지 조성은 사직리 주민들에게는 있어서는 생존권과 직결된 심각한 사안이다. 그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일방적인 행정을 추진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

폭발 위험이 있는 공장이 마을 주변을 둘러싼다면, 그 누구라도 두려움을 느낄 것이다.


이처럼 행정기관이 관변단체를 동원해 찬성 의견만을 부각시키려는 것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행태다. 이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상실한 전형적인 사례다.

관변단체들이 사직리 주민들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려 하지 않고, 행정기관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가식적인 태도도 매우 아쉽다.

이들이 내건 현수막들은 겉으로는 지역사회를 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직리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일방적인 찬성만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보은군의 미래는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길에 있다. 어느 누구라고 희생되어서는 안 되고, 희생을 강요해서도 안 된다.

진정한 발전을 원한다면, 주민들의 의견과 권리를 존중하고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행정기관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조금은 늦더라도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는 진리를 기억해야 할 때다.

이것이 보은군의 진정한 발전을 위한 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