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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동학제, 역사적 가치 퇴색... 진정성 있는 행사 필요

19년째 형식에 그친 동학제 행사, '지역 문화로 계승 못해' 비판
구왕회 보은문화원장, 동학농민혁명 역사적 가치 되새겨야 할때
2024. 06.08(토) 08:29

보은 동학농민혁명을 기리는 '보은동학제'가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할 위기를 맞고 있다.

보은동학제는 동학농민혁명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장안취회지'의 역사적 가치와 의의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채, 매년 형식적인에 치우친 행사로만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19년째 이어져 온 보은 동학제가 올해는 '보은 장안동학농민회'의 '불참'과 함께 장소도 '취회지'가 열렸던 장안면이 아닌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축소된 형태로 진행된다.

이 같은 상황은 보은동학의 역사적 가치를 지역의 문화적 가치로 계승·승화시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행정기관과 지역 주민들이 이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결과라는 주장이다.

보은문화원은 올해 군으로부터 8,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14~15일 보은문화예술회관과 보은읍 성족리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제19회 보은 동학제’를 개최한다.

행사는 △동학 마당극 △기념식 △동학백일장 및 퀴즈대회 △동학기념유적·사적지 지정 학술세미나 △기도화가 박철용 초대전 △난계국악단 공연 △북실전투지 순례 △동학혁명군 위령제 등이다.

하지만 이러한 프로그램은 과거의 행사내용을 그대로 반복하는 형식에 그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로 인해 군민들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으며, 이런 의례적인 행사를 왜 지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보은군은 매년 4월이면 동학제 행사를 장안면에서는 취회지 재현 행사가 열었고, 보은읍 성족리 동학기념공원에서는 위령제를 올렸다.

그러나 이번 동학제 행사는 장안취회지 행사를 주관해 오던 보은장안농민회가 행사에 불참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반쪽자리 행사로 진행되게 된 것,

주현호 장안동학농민회장은 "그동안 장안동학농민회에서 장안의 역사를 기리는 행사를 주관해왔다. 그러나 보은군이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매년 형식적인 행사에 그치고 있어 올해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안면의 역사는 비폭력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그 가치를 충분히 기리기 위해서는 더욱 진정성 있는 행사가 필요하다"며 "보은동학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정신과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 학교와 협력해 교육과정에 포함시키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알리는 캠페인을 전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주 회장은 또 보은동학제의 개선점으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유물, 문서, 사진 등을 전시하는 특별 전시회 개최 △방문객들을 위한 역사 교육 프로그램 등 보은동학의 의미를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동학농민혁명 취회지 복원사업과 이를 통한 관광개발,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담은 지역 특산품 개발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구왕회 보은문화원장은 "올해 예산이 늦게 추경에 반영되면서 행사가 불가피하게 연기해 개최하게 됐다"며 "19회째 동학제가 열리지만 군민들의 참여가 점점 저조해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은동학과 동학제 행사를 더욱 알리고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장안취회지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이를 바탕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 문화원장은 "임기 동안 보은읍 성족리 보은동학공원 내에 동학농민군을 상징하는 진달래 동산 등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여러가지 어려움(행정기관의 이해부족)으로 인해 현실화 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구 원장은 "앞으로도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장안취회지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보은군이 역사와 문화를 융합한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