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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지역 농협 신규직원 임용, A씨와 B씨는 왜?

공채 합격 후 기피 인물로 낙인찍힌 이야기 '황당'
2024. 06.08(토) 08:29

보은지역 농협에서 채용시험에 최종 합격한 신규직원들의 배정을 둘러싸고 '기피'하는 사태가 빚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말 전국적으로 치러진 농협 신규임용시험에서 보은지역에서는 총 7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이 중 1명은 특수직인 영농지도직, 나머지 6명의 합격자는 일반직으로 각각 보은농협(3명)과 남보은농협(4명)에 배정되어야 한다.

농협이 밝힌 모집요강에 따르면, 지역농협은 시·군 단위 공동선발로 축협 및 품목농협은 농·축협 단위 선발로 이뤄진다.

채용 절차는 지난 3월 8일 공고가 있었고, 같은 달 15일까지 원서를 접수 받았다.

서류전형과 필기시험은 4월 21일에, 면접 및 신체검사는 5월 10일, 최종 합격자 발표는 5월 24일에 있었다.

그러나 공채시험 합격자 발표 이후 열린 보은지역 인사위원회(위원장 보은농협조합장)에서 합격자들에 대한 임용배정 논의가 있었으나, 이중 2명이 '문제가 있는 인물'로 지목되면서 임지를 배정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격자 A씨는 임용시험 전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농협측의 부당한 처우를 지적한 바 있고, B씨는 과거 농협에서 근무하다 다른 회사로 이직을 했다가 이번 공채시험에 다시 합격한 경우다.

이 같은 연유로 농협 측은 A씨를 '기피인물'로 낙인찍고 인사위원회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으며, B씨는 과거에 한 번 퇴직했던 직장에 다시 근무하는 것이 조직 분위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배정을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과정에서 비밀에 붙여져야 할 인사위원회의 회의 내용이 누군가에 의해 외부로 유출돼, A씨와 B씨의 개인정보는 물론 프라이버시까지 침해 당했다는 것이다.

농협법에 따르면 시험에 합격한 신규직원은 지역농협 인사위원회의 천거(심의)를 거쳐 60일 이내에 임용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A씨와 B씨는 지역농협 인사위원회에서 근무지를 배정 받아야 한다.

그런데 지난달 31일 열린 회의에서 양 농협이 A씨와 B씨를 거부하면서 인사위원회가 무산됐다.

농협측은 내주 다시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들에 대한 임용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지만 A씨와 B씨는 또다시 임용을 '기피' 당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이에 대해 주민 C씨는 "이같은 농협의 횡포는 지역 사회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공정한 절차를 통해 선발된 청년들에게 부당한 낙인과 차별을 가하는 것은 농협의 윤리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 자체가 황당스럽다"며 "농협 측은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고, A씨와 B씨가 공정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A씨는 "황당하다. 어이가 없다"면서 "농협의 이러한 행태는 매우 유감스럽다. 상황을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밝혀, 향후 이들의 입지가 어떻게 결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