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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했던 산골 마을, 1500명 인파... 무슨 일?

속리산면 구병리 멍에목 성지, 세례성당 봉헌식
2024. 06.18(화) 10:03

지난 주말 15일(토) 보은읍 성족리에서는 동학군 위령제가, 장안면 개안리에서는 장안농요 재현행사가 열려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정작 보은 사람들조차 잘 알지 못했던 행사가 속리산면 구병리 산골 마을에서 개최됐다.

이날 속리산면 구병리 멍에목 성지에 1500여 명이 운집한 것은 '최양업 토마스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세례성당 봉헌식' 때문이다.


2020년 한 독지가의 10억 원 봉헌으로 시작된 성당 건립은 4년 만에 결실을 맺었고, 팔각형 동판 지붕과 독특한 조형미를 자랑하는 아름다운 성당이 탄생했다.

봉헌식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천주교 신자 1500여 명이 참석하여 최양업 신부의 삶과 업적을 기리고, 새로운 성당의 탄생을 축하했다. 특히 마을 주민들은 "마을이 생기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 것은 처음"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의 세례성당은 세례 동굴과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100여 명이 함께 미사를 드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성당 주변은 구병산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어우러져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세례성당은 앞으로 지역 사회와 천주교 신자들에게 중요한 순례지이자, 신앙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속리산 구병마을 멍에목 성지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조용했던 산골 마을은 앞으로 더욱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 멍에목 성지에 세례성당이 세워진 이유?

멍에목 성지에 세례성당이 세워진 이유는 최양업 신부(토마스·1821~1861년)와의 깊은 인연 때문이다.

박해 시대에 12년 동안 전국을 다니며 수많은 신자들에게 세례를 준 최양업 신부는 멍에목 교우촌 신자들에게도 세례를 베풀었다.

당시 세례받은 신자들의 이름은 대부분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지만, 기적적으로 최 신부에게 세례받은 3명의 이름이 밝혀졌고, 놀랍게도 모두 멍에목 교우촌 신자들이었다.

이 같은 인연으로 최양업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멍에목 성지에 세례성당이 건립되었고, '세례성당'이라는 이름도 최 신부의 세례 활동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멍에목 성지는 정해박해(1827년)와 병인박해(1866년) 때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 살던 곳으로, 이곳 신자들은 혹독한 고문과 형벌에도 신앙을 버리지 않고 순교했다.


보은e뉴스 admin@boeunenews.com